유니버설 디자인과 문자

우리들은 많은 정보를 시각적으로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각 정보의 대부분은 문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이미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잡지나 서적, 신문, 홍보지를 비롯한 인쇄물은 물론, Web이나 메일, 휴대전화도 문자 없이는 읽을 수가 없습니다.

어디를 갈 때에도, 안내판이나 교통 표지, 손에 든 승차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거기에 기록된 문자 정보에 의지하여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문자는 우리들의 일상에 지극히 당연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문자가 읽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면 어떨까요? ‘3000원’인지, ‘8000원’인지 헷갈리거나, 단자음과 쌍자음의 구별이 어렵거나, 작은 글자가 선명하지 않아 읽을 수 없는 경우 등… 명료하지 않은 문자가 때로는 치명적인 의사소통의 결여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자 자체를 쉽게 인지하고, 읽기 쉽고, 잘못 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즉, 누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정확하게 기능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문자 디자인에도 요구되는 것입니다.

  • 문자의 모양이 이해하기 쉽다
  • 문장이 읽기 쉽다
  • 글자가 올바르게 읽힌다

유니버설 디자인(UD) 글자란 무엇일까요? 어떤 특정한 글자 형태라는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폰트회사와 폰트 디자이너의 UD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가 중요합니다.

모리사와 UD서체는, 「문자의 모양이 알기 쉬운 것」, 「문장이 읽기 쉬운 것」, 「잘못 읽히지 않는 것」을 콘셉트로 개발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작은 사이즈에서도 모든 문자를 문제없이 판별할 수 있을 것’을 하나의 기준으로, 베이스가 되는 서체의 각 문자를 재검토하고 이를 반복하여 UD서체의 컨셉에 부합한지 검증했습니다.

반면, 이해하기 쉬운 것만 중시하여 문자의 아름다움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디자이너가 시인성과 심미성 사이의 밸런스에 대해 세심하게 고려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니버설 디자인의 명조체 「UD 레이민」, 고딕체 「UD 신고」 「UD 신고NT」, 둥근 고딕체 「UD 신마루고」 4종의 24서체가 완성되었습니다.

류민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명조체는 가로획이 가늘고 세로획의 폭에 의해 문자의 굵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가로획의 두께는 명조체다 기품을 지니고는 있으나, 보고 읽는 환경에 따라서 선명하지가 않아 시인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UD레이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로획을 굵게 조정하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높은 시인성과 가독성을 구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